리뷰33 [RAZER] Viper Mini 리뷰 / 후기 쓰던 마우스가 고장나서 새로 샀다. 마우스는 항상 로지텍 사의 제품을 쓰곤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브랜드를 바꾸는 것 같다. 이유는 최근 언제부턴가 갑자기 뒤로가기 버튼이 이상해져버린 탓이었다. 한 번 누르면 두 번을 뒤로 가는 현상이었는데, 이게 참 애매하게 사람 신경을 긁는다. 뭔가 이 정도 잔고장으로 바꾸자니 좀 귀찮지만, 계속 걸려서 결국 바꾸긴 해야하는 애매함이랄까.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어째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던 것 같더랬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게 로지텍 마우스의 고질적인 오류란다. 여튼 그런 이유로 대충 유튜브 서치를 통해 가성비 좋은 마우스를 조사, 구입한 게 이거다. 레이저 사의 바이퍼 미니라는 제품인데, 그럭저럭 리뷰들이 마음에 들어 곧장 사봤다... 2022. 4. 22. [애플] Apple 2020 맥북 에어 리뷰 / 후기 사양은 스페이스 그레이, M1, 256GB, 16GB. 메모리만 8기가 업해서 사본 맥북이다. 아이폰, 에어팟에 이어 컴퓨터도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보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일단 처음 받고 곧장 든 생각은 예쁘다, 였다. 애플 제품을 살 때면 늘 비슷한 수순인 것 같다. 구입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어느 순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정신 차려 보면 이미 결제를 하고 있고. 여튼 잔뜩 조사하고 기다리고 받았던 덕에 포장을 뜯고 난 직후 더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 사용하는 동안에도 그러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노트북치고는 꽤 괜찮다고 느껴지는 키감, 깔끔한 디스플레이, 생각보다도 더 편했던 트랙패드, 배터리 타임, 발열 / 소음 제어, 두말할 것 없는 성능. 구입 전부터 숱하게 알아봤던.. 2022. 4. 19. [드라마 / 리뷰] 오징어 게임 요즘 한창 난리인 이 작품을 한발 늦게 봤다. 사실 원래는 딱히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딜 봐도 오징어 오징어 스포주의 이런 글들이 많이 보여 볼 수밖에 없었다. 실수로라도 스포를 보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라.... 더 신경 쓰이기 전에 그냥 봐버리고 말았다. 스토리는 단출하다. 돈이 필요한 인물들이 모종의 게임에 초청받게 되고, 상금이 걸린 그 게임을 수행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서브 컬쳐를 어지간히 즐겨본 사람이라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이야기 자체는 이미 비슷한 플롯으로 수도 없이 나왔던 장르라는 것을. 들리는 얘기로는 무슨 표절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던데,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내용도 딱 예상한 그대로 흘러간다. 싸이코 부자놈들이 자극적인 구경 거리를 위해 돈이 필요한 인원들을 .. 2021. 10. 2. [소설 / 리뷰] 데몬 소드 - 백수귀족 뭐 하고 있을까 오매불망 기다리던 백수귀족의 신작이 나왔다. 바바리안 퀘스트를 매우 감명깊게 본 나로서는 안 볼 이유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랜만에 낄낄 웃으면서 본 몇 안 되는 취향저격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검(정확히는 무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귀족가의 하인 출신. 그는 어느날 실수로 제 주인 가문의 자제와 대련을 하다 저도 모르게 그 목을 따버리게 되어 사형 당하나 싶었는데, 때마침 제국 외곽에서 근무하는 특무대장이 손님으로 와 있어 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수하가 된 주인공은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해 제국 외곽에서 출몰하는 마수들과 열심히 싸운다는 내용. 처음 5화 정도를 보고 확실히 느낀 게, 이 글은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들의 성향과 완전히 궤를 달.. 2021. 2. 13. [드라마] 나의 아저씨 - 리뷰 / 후기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한 이야기의 호흡이 너무 길어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우연하게 보게 됐다. 다 보고 난 감상은.... 외로운 중년 남성을 위한 전형적인 대리만족 현대판타지라는 느낌. 주인공인 박상훈은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는 부장이다. 성실한 태도로 회사에 한몸 바쳐 일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대한민국 중년 회사원의 전형을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캐릭터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어느날 그에게 의문의 소포가 배송되며 시작된다. 발신자가 불분명한 소포 안에는 현금 오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들이 들어있었고, 주인공은 최근 집안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탓에 일단 그것을 슬쩍 챙겨두고 고민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 장면을 하필 파견직 여직원 한 명에게 목경당하게 되고, 그리하여 터무니 없는 오해에 휩싸이기 시작한.. 2020. 11. 1. [만화 / 리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마유즈키 준 일본에서 영화화까지 됐다는 명작 만화다. 나름 서브 컬쳐 좀 즐긴다는 사람으로서(오타쿠) 왜 이걸 이제 봤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7살의 여고생과 마흔 언저리의 중년 아저씨. 여고생이 우연한 계기로 아저씨를 만나 그가 근무 중인 가게에 알바생으로 들어가고, 그를 좋아하는 이야기가 주된 주제다. 다만 어디까지나 중심적인 이야기가 로맨스(판타지)일 뿐, 작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청춘 드라마다. 주인공인 여고생과 중년 아저씨는 둘 모두 각각의 과거에 대해 미련이 있는 인물들이다. 우연하게 로맨스 루트를 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각자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그로써 성장해간다. 중년남과 여고생의 로맨스가 표면적인 소재지만, 스토리의 무게 자체는 이쪽에 더 비중을 둔 듯한 .. 2020. 9. 26. [소설 / 리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와타리 와타루 이번엔 라노벨 리뷰다. 꽤 오래 전에 첫 권을 데었던 작품이 이제야 완결났다. 중간에 긴 휴재가 있어서 수 년? 만에 완결이 난 것 같은데, 간만에 몰아 읽느라 힘이 좀 빠졌다. 라노벨 쪽에 관심 있는 사람 치고 이 작품을 모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높은 퀄리티의 소설 자체도 큰 유행을 탄데다, 그를 토대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도 대 히트를 쳤다. 아마도 근 수 년 내에 나온 러브 코미디 학원물 중에선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용은 다소 우중충한 성격의 주인공이 봉사부라는 곳에 들어가 부활동을 하며 시작된다. 그 부활동을 통해 주요 여러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동시에 고민 있는 교내 학생들의 문제를 물심양면으로 해결해주는 것. 그렇게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친구들과도 긴밀한 관계로 .. 2020. 9. 19. [영화] 딥 블루 씨(Deep Blue Sea, 1999) - 리뷰 / 후기 오랜만에 명작을 재탕했다.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과연 명작이 어째서 명작으로 회자되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이야기는 치매 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있는 한 해양 기지에서 시작된다. 그곳은 인간의 뇌세포 조직을 뭐 어찌어찌(...)하기 위해 상어를 표본으로 연구 중인 시설이었다. 어느 날, 연구 시설에 투자를 하던 자본가 측에서 진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 하나를 보내온다. 그리고 하필 그날 거센 태풍이 불어닥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내부에서도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며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뒤이어 연구 중이던 똑똑한 상어들이 풀려나고, 기지에 갇힌 사람들이 발버둥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보니 참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의 내용은 세살배기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 2020. 9. 10. [영화] 더 보이(Brightburn, 2019) - 리뷰/후기 아주 엿 같은 영화다. 아니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이건 그냥 쓰레기다. 감독과 스토리를 맡은 작가 측이 뭔 생각으로 이딴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의문일 정도다. 나는 블로그에 어떤 작품의 리뷰를 쓰면서, 혹여 못 본 사람이 있을까 결말에 관해서는 잘 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건 다 써야겠다. 어느 누구도 이런 쓰레기를 보면서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어떤 한 농가의 부부를 비추면서 시작된다. 젊은 부부는 아이를 가지지 못해 고민이 많은 이들이었고, 어느날 우연찮게 아기를 가지게 된다. 이게 뭔 개소리인가 하면, 돌연히 운석이 날아와 그 안에 웬 남자 아기가 있었다는 소리다. 그렇게 운석에서 발견된 아이는 부부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12살까지 별 탈 없이 자라.. 2020. 9.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