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7 [소설 / 리뷰] 드래곤을 유괴하다 - 유주 요즘 시리즈에서 쿠키 구워가며 보고 있는 소설이다. 먼치킨인 주인공이 여캐로(...) 폴리모프한 드래곤들을 보호하며 힘숨찐하는 이야기. 우선 주인공은 회귀자다. 총 일곱 번이나 되는 회귀를 겪는 동안 지구가 멸망하는 광경을 지켜보게 되고, 주인공은 그 원인인 어린 드래곤들을 어떻게든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회귀를 반복하며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회귀 6회 차가 되는 동안 감금, 폭행, 협박(...) 등등으로 나름 드래곤들을 보호하며 지구 멸망을 막아보려 한다. 하지만 모두 실패, 결국 시점은 현 7회차의 회귀로 돌아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이전 회차의 실수들을 만회하고자 방식을 변경한, 힐링되는 일상으로 드래곤들을 돌본다는 내용의 스토리이다.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다시피 7회 차.. 2020. 8. 6. [소설 / 리뷰] 로또 1등도 출근 합니다 - 서인하 문피아에서 상당히 잘 나갔던 회사 생활 현판 소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다. 기본적으로 경력이 좀 되신 작가분의 글인 것 같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이 대뜸 로또 1등에 당첨되고서부터 시작한다. 당첨금이 십몇 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기에는 애매? 하다는 이유로... 로또 당첨이라는 배경을 뒤에 두고 회사 생활을 계속해간다는 이야기. 사실 소재가 이야기 전체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당첨금이라는 뒷배가 있으니, 좀 더 과감하고 여유 있는 처세를 하게 되었다는 정도? 엄밀히 말해 소재나 설정의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판타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글에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차고 넘친다. 가장 먼저 언급.. 2020. 8. 5. [소설 / 리뷰] 소설 속 엑스트라 - 지갑송 한 때는 잠시나마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치지기도 했던 아카데미 물 비운의 명작, 소설 속 엑스트라다. 사실 나는 초반부만 따지자면 이 '소엑'을 '전독시'보다도 더 재밌게 봤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내용은 주인공이 소설 속의 엑스트라로 빙의해 살아남는 이야기다.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의 엑스트라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소설 속 세계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면 죽어버리고 마는 제약에 걸린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작중 내의 핵심 인물들에게 은밀히 접근하기도 하고, 관계를 맺어가기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초중반 부, 일명 초인 아카데미에서 생활하며 핵심 인물들과 티키타카가 이루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다. 요즘 나오는 아카데미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때가.. 2020. 7. 29. [소설 / 리뷰]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 글쓰는 기계 최근 호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작품, 방랑기사로 살아남는 법이다. 나는 문피아에서 구매수가 1만을 넘어가는 작품이면 장르 불문하고 일단 손을 대보는 편이다. 어지간하면 취향을 타는 일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보증 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꽤 오랜만에 그 법칙이 깨져버렸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웬 판타지 세계의 기사로 환생하게 된다. 나름 세계관의 높은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주변 환경이나 형편상 권세를 누리지는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의 가문이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멸문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방랑기사가 되어 길을 떠난다는 스토리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이야기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무료.. 2020. 7. 5. [소설 /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명실상부 웹소설 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화제성이 워낙 뛰어났던 글이라 연재 중에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다더라. 뭐 그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는 반증이니, 잘쓴 글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주인공인 김독자는 어린 시절부터 한 웹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다. 그 소설은 무려 2천 편을 넘길 정도로 길게 연재되던 글이었는데, 어느날 돌연히 완결이 나버리고 만다. 그때, 완결편을 완독한 뒤 묘한 감회에 사로 잡혀 있던 주인공 독자에게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그간 소설을 봐줘서 감사하다는 인삿말과 함께 특전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순간,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음부터는 뭐 웹소설 깨나 읽었다 .. 2020. 6. 29. [소설 / 리뷰] 망겜의 성기사 - 검미성 제목에서 대강 추측할 수 있다시피 게임 시스템이 가미된 현대 판타지다. 이야기의 시작 자체는 어디선가 흔히 봤던 설정을 연상케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현실에 게임 시스템이 생겨나고, 각종 몬스터가 출몰함에 따라 세상도 격변한다. 주인공은 그 배경이 되는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해왔던 한 소방관. 그렇게 성기사로 다시 태어난 전 소방관 주인공이, 엉망으로 변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엄밀히 말해 신선하다 할 만한 설정과 소재는 아닌 듯하다. 문피아 연재란을 넘기다 보면 한 페이지에도 수두룩하게 널린 설정이다. 하지만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그 식상하고도 흔한 설정을 빛나게 해주었다. 자칫 요즘 유행에 맞지 않는 선하고 우직한 주인공의 캐릭터성도 그 능력에 힘입어 잘 살아났다. 적잖은 독자들이 암.. 2020. 6. 19. [소설 / 리뷰]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양판이 범람하는 웹소설 시장의 오아시스 같은 작가, 백수귀족의 글이다. 전작인 킬 더 드래곤을 매우 재밌게 봐서 이례적으로 필명을 검색해 찾아낸 소설. 양판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작가 따윈 신경 쓰지도 않았던 내게는 꽤 드문 일이었다. 내용은 대충 유릭이라는 서쪽 대륙의 야만인이 오랜 동안 금기시되던 높은 설산을 넘고, 줄곧 세상의 끝이라고만 여겨졌던 그곳에서 새로운 문명을 발견해 여행을 해나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무식하게 강한 힘과 범상치 않은 처세술로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야만인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간다. 웬 용병단의 검투단의 검투사가 되기도 하고, 용병이 되어 왕자의 호위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분열된 서쪽 대륙을 통합한 뒤 자신이 여행한 신대륙으로 쳐들어가기.. 2020.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