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6 [드라마 / 리뷰] 오징어 게임 요즘 한창 난리인 이 작품을 한발 늦게 봤다. 사실 원래는 딱히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딜 봐도 오징어 오징어 스포주의 이런 글들이 많이 보여 볼 수밖에 없었다. 실수로라도 스포를 보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라.... 더 신경 쓰이기 전에 그냥 봐버리고 말았다. 스토리는 단출하다. 돈이 필요한 인물들이 모종의 게임에 초청받게 되고, 상금이 걸린 그 게임을 수행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서브 컬쳐를 어지간히 즐겨본 사람이라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이야기 자체는 이미 비슷한 플롯으로 수도 없이 나왔던 장르라는 것을. 들리는 얘기로는 무슨 표절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던데,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내용도 딱 예상한 그대로 흘러간다. 싸이코 부자놈들이 자극적인 구경 거리를 위해 돈이 필요한 인원들을 .. 2021. 10. 2. [영화] 더 타이탄(The Titan 2018) - 리뷰 / 후기 가까운 미래, 반복되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 인류는 다른 행성의 테라포밍을 연구하다 결국 포기해버렸고, 이내 그 차선책으로 내놓은 것은 자신들의 변화. 즉, 종의 진화였다. 한 사업가가 투자금을 끌어모아 생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열악한 타 행성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통칭 호모 어쩌구저쩌구(...)로 인간을 진화시키는 것. 뛰어난 생존 본능,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주인공이 이 프로젝트에 자원하게 되고, 그를 포함한 가족들도 통째로 연구 기관에 들어가 그 안에서 각종 실험에 임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얼핏 SF 장르로 생각될 수 있는 소재이나, 내실은 굉장히 섬세한 느낌의 휴머니즘 영화다. 지금에 와서는 꽤 흔한 설정의 배경이기도 하고, 스토리 자체도 썩 신선한 구석은 없는 식상한 .. 2020. 8. 11. [소설 / 리뷰] 드래곤을 유괴하다 - 유주 요즘 시리즈에서 쿠키 구워가며 보고 있는 소설이다. 먼치킨인 주인공이 여캐로(...) 폴리모프한 드래곤들을 보호하며 힘숨찐하는 이야기. 우선 주인공은 회귀자다. 총 일곱 번이나 되는 회귀를 겪는 동안 지구가 멸망하는 광경을 지켜보게 되고, 주인공은 그 원인인 어린 드래곤들을 어떻게든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회귀를 반복하며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회귀 6회 차가 되는 동안 감금, 폭행, 협박(...) 등등으로 나름 드래곤들을 보호하며 지구 멸망을 막아보려 한다. 하지만 모두 실패, 결국 시점은 현 7회차의 회귀로 돌아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이전 회차의 실수들을 만회하고자 방식을 변경한, 힐링되는 일상으로 드래곤들을 돌본다는 내용의 스토리이다.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다시피 7회 차.. 2020. 8. 6. [소설 / 리뷰] 로또 1등도 출근 합니다 - 서인하 문피아에서 상당히 잘 나갔던 회사 생활 현판 소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다. 기본적으로 경력이 좀 되신 작가분의 글인 것 같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이 대뜸 로또 1등에 당첨되고서부터 시작한다. 당첨금이 십몇 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기에는 애매? 하다는 이유로... 로또 당첨이라는 배경을 뒤에 두고 회사 생활을 계속해간다는 이야기. 사실 소재가 이야기 전체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당첨금이라는 뒷배가 있으니, 좀 더 과감하고 여유 있는 처세를 하게 되었다는 정도? 엄밀히 말해 소재나 설정의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판타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글에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차고 넘친다. 가장 먼저 언급.. 2020. 8. 5. [소설 / 리뷰] 소설 속 엑스트라 - 지갑송 한 때는 잠시나마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치지기도 했던 아카데미 물 비운의 명작, 소설 속 엑스트라다. 사실 나는 초반부만 따지자면 이 '소엑'을 '전독시'보다도 더 재밌게 봤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내용은 주인공이 소설 속의 엑스트라로 빙의해 살아남는 이야기다.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의 엑스트라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소설 속 세계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면 죽어버리고 마는 제약에 걸린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작중 내의 핵심 인물들에게 은밀히 접근하기도 하고, 관계를 맺어가기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초중반 부, 일명 초인 아카데미에서 생활하며 핵심 인물들과 티키타카가 이루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다. 요즘 나오는 아카데미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때가.. 2020. 7. 29. [영화] 쥬만지:새로운 세계 리뷰/ 후기 오랜만에 영화나 볼까 하다가 반가운 제목이 보여서 감상하게 된 영화. 어린 시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봤던 그 쥬만지의 후속작이다. (더 락이 이런 것도 찍었구나...) 내용은 원조 쥬만지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차이가 있다. 전작에서는 쥬만지(게임)의 세계가 현실로 튀어나오는 쪽이라면, 후속작인 이 이야기는 인물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각각의 문제, 고민을 품고 있는 고등학생 네 명이, 게임 속 세상의 캐릭터들에게 빙의하여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 가상의 캐릭터들로 빙의한 각 인물들은 귀환을 위한 모험을 떠나며 갈등을 겪기도 하고, 교훈을 얻기도 한다. 유약하고 자신감이 없던 주인공은 강인한 캐릭터에 빙의하여 과감함과 용기를 배우고, 다른 인물들도 각자 특색 있는 캐릭터에 빙의하여 스스로에게 필요한 교훈들.. 2020.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