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리뷰/완결6 [소설 / 리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와타리 와타루 이번엔 라노벨 리뷰다. 꽤 오래 전에 첫 권을 데었던 작품이 이제야 완결났다. 중간에 긴 휴재가 있어서 수 년? 만에 완결이 난 것 같은데, 간만에 몰아 읽느라 힘이 좀 빠졌다. 라노벨 쪽에 관심 있는 사람 치고 이 작품을 모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높은 퀄리티의 소설 자체도 큰 유행을 탄데다, 그를 토대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도 대 히트를 쳤다. 아마도 근 수 년 내에 나온 러브 코미디 학원물 중에선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용은 다소 우중충한 성격의 주인공이 봉사부라는 곳에 들어가 부활동을 하며 시작된다. 그 부활동을 통해 주요 여러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동시에 고민 있는 교내 학생들의 문제를 물심양면으로 해결해주는 것. 그렇게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친구들과도 긴밀한 관계로 .. 2020. 9. 19. [소설 / 리뷰]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 컵라면 바로 얼마 전에 완결이 난 정통 판타지 스타일의 작품,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나는 어지간하면 완결작들을 죽 몰아보는 편을 선호하는데, 이 작품만은 유일하게 연재분을 따라가며 끝까지 한 편 한 편 결제해서 봤던 것 같다. 이야기는 제목에서 쉽게 알 수 있다시피 웬 중년 남성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유감스럽게도 그 게임 속은 썩 유쾌한 세계관이 아닌 각종 몬스터, 악마, 주문술사, 위험한 사상을 가진 귀족 등등 온갖 목숨을 위협하는 안전하지 못한 중세 판타지 세상이었다. 야만전사라는 괴력의 캐릭터로 빙의한 주인공은 그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대충 이런 줄거리의 작품인데, 사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표현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야만전사라는 특질을 십분 .. 2020. 8. 26. [소설 / 리뷰] 로또 1등도 출근 합니다 - 서인하 문피아에서 상당히 잘 나갔던 회사 생활 현판 소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다. 기본적으로 경력이 좀 되신 작가분의 글인 것 같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이 대뜸 로또 1등에 당첨되고서부터 시작한다. 당첨금이 십몇 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기에는 애매? 하다는 이유로... 로또 당첨이라는 배경을 뒤에 두고 회사 생활을 계속해간다는 이야기. 사실 소재가 이야기 전체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당첨금이라는 뒷배가 있으니, 좀 더 과감하고 여유 있는 처세를 하게 되었다는 정도? 엄밀히 말해 소재나 설정의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판타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글에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차고 넘친다. 가장 먼저 언급.. 2020. 8. 5. [소설 /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명실상부 웹소설 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화제성이 워낙 뛰어났던 글이라 연재 중에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다더라. 뭐 그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는 반증이니, 잘쓴 글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주인공인 김독자는 어린 시절부터 한 웹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다. 그 소설은 무려 2천 편을 넘길 정도로 길게 연재되던 글이었는데, 어느날 돌연히 완결이 나버리고 만다. 그때, 완결편을 완독한 뒤 묘한 감회에 사로 잡혀 있던 주인공 독자에게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그간 소설을 봐줘서 감사하다는 인삿말과 함께 특전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순간,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음부터는 뭐 웹소설 깨나 읽었다 .. 2020. 6. 29. [소설 / 리뷰] 망겜의 성기사 - 검미성 제목에서 대강 추측할 수 있다시피 게임 시스템이 가미된 현대 판타지다. 이야기의 시작 자체는 어디선가 흔히 봤던 설정을 연상케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현실에 게임 시스템이 생겨나고, 각종 몬스터가 출몰함에 따라 세상도 격변한다. 주인공은 그 배경이 되는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해왔던 한 소방관. 그렇게 성기사로 다시 태어난 전 소방관 주인공이, 엉망으로 변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엄밀히 말해 신선하다 할 만한 설정과 소재는 아닌 듯하다. 문피아 연재란을 넘기다 보면 한 페이지에도 수두룩하게 널린 설정이다. 하지만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그 식상하고도 흔한 설정을 빛나게 해주었다. 자칫 요즘 유행에 맞지 않는 선하고 우직한 주인공의 캐릭터성도 그 능력에 힘입어 잘 살아났다. 적잖은 독자들이 암.. 2020. 6. 19. [소설 / 리뷰]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양판이 범람하는 웹소설 시장의 오아시스 같은 작가, 백수귀족의 글이다. 전작인 킬 더 드래곤을 매우 재밌게 봐서 이례적으로 필명을 검색해 찾아낸 소설. 양판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작가 따윈 신경 쓰지도 않았던 내게는 꽤 드문 일이었다. 내용은 대충 유릭이라는 서쪽 대륙의 야만인이 오랜 동안 금기시되던 높은 설산을 넘고, 줄곧 세상의 끝이라고만 여겨졌던 그곳에서 새로운 문명을 발견해 여행을 해나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무식하게 강한 힘과 범상치 않은 처세술로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야만인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간다. 웬 용병단의 검투단의 검투사가 되기도 하고, 용병이 되어 왕자의 호위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분열된 서쪽 대륙을 통합한 뒤 자신이 여행한 신대륙으로 쳐들어가기.. 2020.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