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33 [소설 / 리뷰] 소설 속 엑스트라 - 지갑송 한 때는 잠시나마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치지기도 했던 아카데미 물 비운의 명작, 소설 속 엑스트라다. 사실 나는 초반부만 따지자면 이 '소엑'을 '전독시'보다도 더 재밌게 봤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내용은 주인공이 소설 속의 엑스트라로 빙의해 살아남는 이야기다.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의 엑스트라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소설 속 세계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면 죽어버리고 마는 제약에 걸린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작중 내의 핵심 인물들에게 은밀히 접근하기도 하고, 관계를 맺어가기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초중반 부, 일명 초인 아카데미에서 생활하며 핵심 인물들과 티키타카가 이루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다. 요즘 나오는 아카데미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때가.. 2020. 7. 29. [쿠팡] 고메 중화짬뽕 2인분 - 후기 쿠팡에서 산 고메 중화 짬뽕이다. 문득 짬뽕이 먹고 싶은 식욕이 생겼는데 배달 앱으로 시키려면 최소 주문비, 배달비 따위가 든다. 탕수육이니 뭐니 이거저거 시키다 보면 어느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있더라. 그래서 인스턴트 쪽으로 눈을 돌려봤다. 쿠팡에서 검색해 보니 저렴한 가격에 2인분을 팔고 있었다. 판매가는 중국집 짬뽕의 거의 반절에 달하는 5,520원(7월 28일 기준). 게다가 2인분이 들어 있으니 거진 1/4 정도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역시 갓스턴드. 미래 인류의 식량 문제를 책임질 보배들이로다. 구성품은 대략 이렇다. 왼쪽에 보이는 한 봉다리에 1인분 짬뽕 레시피가 2개씩 들어있다. 냉동 제품이라서 뜯으면 왼쪽의 그림처럼 되어 있다. 뭐 복잡한 과정 없이 팔팔 끓이면 짬뽕이 완성된다. 사.. 2020. 7. 28. [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 리뷰 / 후기 유튜브에서 우연히 광고 리뷰를 접하고 영업당하게 되어 보게 된 영화다. 불멸자가 수백 년 동안 수중 감옥에 갇혀 끊임없이 죽음을 반복한다면... 라는 문구로 이목을 사로잡았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멸을 꿈꾸고, 필연적으로 상상해볼 법한 상황인지라 자연스레 이끌릴 수밖에. 결과적으로 킬링 타임 용으로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고 평하고 싶다. 주인공은 불멸자로 이루어진 삼남일녀로, 이들은 수백 년을 함께 살아온 불멸자 그룹이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용병 활동을 해나가던 중, 운 나쁘게 한 제약 회사의 눈에 띄게 되고... 제약 회사의 젊은 CEO는 자연히 두 눈에 불을 켜고 불멸자들을 쫓기 시작하며 이야기의 갈등은 시작된다. 스토리 자체는 꽤 흥미롭다. 불멸자라는 소재가 워낙 많은 이의 소망과 공감을.. 2020. 7. 23. [게임 리뷰 / 후기] 세븐나이츠 수 년간 내 매몰비용을 참 많이도 앗아갔던 악마 같은 게임이다. 넷마블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고, 시기가 아마 2014?5년 정도에 처음 등장한 거로 기억한다. 어느 정도 즐겨본 자라면 알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점이란 사실을. 이게 무료할 때에는 킬링 타임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 점점 몰입되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잘 만든 모바일 게임은 가히 유저들의 일상을 위협할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력하다! 세븐나이츠도 처음에는 그랬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핸드폰을 켜두며 사냥을 돌려놓곤 했었다. 등하교를 할 때도,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핸드폰은 항상 충전기와 연결되어 있어 꺼질 줄을 몰랐고.. 2020. 7. 22. [에그드랍] 미스터 에그 샌드위치, 아메리칸 햄 치즈 샌드위치 후기 오랜만에 배민으로 에그드랍 토스트를 시켜먹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서 좀 아담해 보이는 크기인데, 생각보다 두툼해서 배를 채우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미스터 에그 샌드위치 3,900원 아메리칸 햄 치즈 샌드위치 4,400원 최소 주문 금액이 8천원이라 금액 맞춰서 두 개 시켰다. 다른 토스트나 햄버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용물이 풍부한 느낌이다. 에그드랍이란 브랜드명이 무색하지 않게 계란도 정말 꽉꽉 담겨져 있는 편. 사실 양은 하나로도 충분했다. 다 먹고 다음 거 먹으려 하니 한계가 오더라.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비만 아니면 매일 아침마다 시켜먹을 텐데... 양에 비해 가격이 나쁜 편도 아니고, 맛도 딱 입맛에 맞아서 한끼 식사로 아주 적절하다. 범람하는 인스턴트 식품 시장에서 만족스럽게 합격점을 주.. 2020. 7. 17. [커세어] VOID RGB Elite 무선 7.1채널 게이밍 헤드셋 후기 커세어 키보드에 이어서 2년 전쯤에 구입한 무선 헤드셋이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외관은 노란색 조명이 들어와 있는데, 저건 프로그램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현재 쿠팡 가격으로 139,250원. 커세어 브랜드가 대체로 그렇듯(...) 헤드셋 치고는 다소 비싼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년간 사용해오며 딱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 일단 싸구려 헤드셋을 오래 끼게 되면 점점 착용 부위의 이곳저곳이 아파오기 마련이다. 안경 다리 끼이는 부분이나, 정수리 부분의 머리 눌리는 부분이나, 귓바퀴 근처라거나... 그러나 이 헤드셋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딱히 그러한 통증을 느껴본 적이 전무했던 것 같다. 정확한 재질은 잘 모르겠으나, 정수리 부위의 띠 부분과 귀를 감싸고 있는 쿠션이 .. 2020. 7. 16. [나우푸드] 비타민 D-3 천연 민트 맛 5,000 IU 120 츄어블 - 리뷰, 후기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비타민D 영양제다. 해외 제품인 만큼 다소 창렬한 국내 비타민제에 비해 내용물도 알찬 편이다. 작은 한 알에 5,000IU에 해당되는 비타민D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사실 영양제에 대해 공부한 지가 조금 되어서 이게 어느 정도 양인지 기억이 안 난다. 하루 적정 양이었던가? 조금 초과한 양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이게 과연 도대체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느냐 하는 점이다. 2~3년 정도 꾸준히 먹고 있긴 한데, 딱히 몸으로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쩌면 먹고 있는 걸 끊으면 뭔가 이상이 생길지도? 일단 별다른 부작용은 없는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계속 먹는 걸로... 2020. 7. 14. [소설 / 리뷰]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 글쓰는 기계 최근 호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작품, 방랑기사로 살아남는 법이다. 나는 문피아에서 구매수가 1만을 넘어가는 작품이면 장르 불문하고 일단 손을 대보는 편이다. 어지간하면 취향을 타는 일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보증 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꽤 오랜만에 그 법칙이 깨져버렸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웬 판타지 세계의 기사로 환생하게 된다. 나름 세계관의 높은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주변 환경이나 형편상 권세를 누리지는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의 가문이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멸문해버리고 만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방랑기사가 되어 길을 떠난다는 스토리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이야기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무료.. 2020. 7. 5. [소설 /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명실상부 웹소설 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화제성이 워낙 뛰어났던 글이라 연재 중에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다더라. 뭐 그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는 반증이니, 잘쓴 글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주인공인 김독자는 어린 시절부터 한 웹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다. 그 소설은 무려 2천 편을 넘길 정도로 길게 연재되던 글이었는데, 어느날 돌연히 완결이 나버리고 만다. 그때, 완결편을 완독한 뒤 묘한 감회에 사로 잡혀 있던 주인공 독자에게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그간 소설을 봐줘서 감사하다는 인삿말과 함께 특전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순간,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음부터는 뭐 웹소설 깨나 읽었다 .. 2020. 6. 2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