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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게임 리뷰 / 후기] 세븐나이츠

by 낙낙-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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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 쓰레기 게임, 좆같은 게임, 개같은 게임! 

 

수 년간 내 매몰비용을 참 많이도 앗아갔던 악마 같은 게임이다.
넷마블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고, 시기가 아마 2014?5년 정도에 처음 등장한 거로 기억한다.

어느 정도 즐겨본 자라면 알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점이란 사실을.
이게 무료할 때에는 킬링 타임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 점점 몰입되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잘 만든 모바일 게임은 가히 유저들의 일상을 위협할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력하다!

세븐나이츠도 처음에는 그랬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핸드폰을 켜두며 사냥을 돌려놓곤 했었다.
등하교를 할 때도,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핸드폰은 항상 충전기와 연결되어 있어 꺼질 줄을 몰랐고, 잠에 두는 순간까지 그 불빛은 계속 들어와 있었다.

그렇게 열정을 쏟아부었던 게임에... 이제는 완전히 정이 떨어져버렸다.
리부트라는 대규모 패치에서 슬슬 그 기미가 보인다 싶었는데, 최근서부터 완전히 마음이 굳어졌다.
이제는 접어야할 때라는 것을.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잦은 패치다.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신선한 패치와 새로운 컨텐츠가 짧은 주기로 나와줘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모바일 게임계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이고, 게임을 운영하는 기획자들의 지상과제다.
세븐나이츠 역시 수 년간 그러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며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간혹 너무 오락가락하는 메타 패치로 인해 유저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명줄을 오래 이어왔다.
4, 5년이란 세월은 확실히 모바일 게임치고는 오래 흥행했다 할 만한 기간인 것이다.

하지만 뭐든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그렇게 흥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점점 망조가 들어 쇠락해가는 꼴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 가슴이 아팠다.
근 몇 달간 새로이 업데이트 된 패치들은 죄다 유저들의 돈을 빨아먹겠다는 의도가 훤히 보이는 것들이었고, 신컨텐츠랍시고 내놓는 것들은 하나 같이 게임의 의욕증진을 도모하긴커녕 짜증 유발만을 해대며 혈압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정말 더 이상 이 게임을 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유의미한 성취감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오감을 자극하는 컨텐츠 따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모바일 게임의 말로가 다 이렇다고는 해도... 으-
그나마 얻은 것이라 할 만한 교훈은 두번 다시 모바일 게임에 손대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 뿐이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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