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리뷰]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양판이 범람하는 웹소설 시장의 오아시스 같은 작가, 백수귀족의 글이다.
전작인 킬 더 드래곤을 매우 재밌게 봐서 이례적으로 필명을 검색해 찾아낸 소설.
양판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작가 따윈 신경 쓰지도 않았던 내게는 꽤 드문 일이었다.

내용은 대충 유릭이라는 서쪽 대륙의 야만인이 오랜 동안 금기시되던 높은 설산을 넘고, 줄곧 세상의 끝이라고만 여겨졌던 그곳에서 새로운 문명을 발견해 여행을 해나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무식하게 강한 힘과 범상치 않은 처세술로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야만인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간다.
웬 용병단의 검투단의 검투사가 되기도 하고, 용병이 되어 왕자의 호위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분열된 서쪽 대륙을 통합한 뒤 자신이 여행한 신대륙으로 쳐들어가기까지 하는데...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비범한 야만인의 모험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그 이야기의 매력을 무어라 글 몇 줄로 표현하기가 참 난해하다.
다 집어치우고 웹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글.
이야기의 구성, 작가의 필력, 캐릭터를 조각해가는 묘사 능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9.9점!
0.1점은 중후반부의 조금 암 걸리는 캐릭터가 있어서 깎았다. (속터짐 주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