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완결

[소설 /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by 낙낙- 2020. 6. 29.
728x90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명실상부 웹소설 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화제성이 워낙 뛰어났던 글이라 연재 중에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다더라.
뭐 그 정도로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는 반증이니, 잘쓴 글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주인공인 김독자는 어린 시절부터 한 웹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다. 
그 소설은 무려 2천 편을 넘길 정도로 길게 연재되던 글이었는데, 어느날 돌연히 완결이 나버리고 만다. 
그때, 완결편을 완독한 뒤 묘한 감회에 사로 잡혀 있던 주인공 독자에게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그간 소설을 봐줘서 감사하다는 인삿말과 함께 특전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그 순간,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음부터는 뭐 웹소설 깨나 읽었다 하는 독자들은 대충 짐작이 갈 만한 내용이다.
소설 속의 모든 내용을 꿰차고 있던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승승장구해간다는 이야기.
기본적인 배경은 장르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타지, 무협, 아포칼립스 등등이 짬뽕된 듯한 모양새다.

웹소설 '독자'가 주인공이니 만큼, 도입부부터 독자들의 공감과 이입을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느낌이었다.
이후 숨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 하며, 주인공에 의해 서서히 영향을 받고 캐릭터를 드러내는 조연들까지.
최근 유행하던 웹소설들의 장점을 쏙쏙 뽑아내 그림처럼 정석 루트를 따라 서술한 듯한 형태의 글이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장점이라 할 만한 요소는 역시 캐릭터 부문이다.
본래 소설 속 주인공이던 '유중혁'과의 관계 형성을 해나가는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고, 원작(김독자가 읽던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던 낯선 캐릭터를 등장시키도 하여 신선함을 더하기까지 했다. 다른 조연들 역시 그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단순 병풍화된 캐릭터는 적은 편.

이만큼 캐릭터의 조형에 신경을 썼기에 유독 다른 작품들 보다 캐릭터에 몰입한 독자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한 영향의 여파로 그닥 좋지 못한 사건 사고가 수 차례나 터져나오긴 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생략하고(어딘가에 정리되어 있겠지).
여담으로, 일각에서는 작가가 특정 독자층을 노리고 노골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루트를 탄다며 비난도 하던데...
글쎄. 내가 봤을 땐 그닥 문제될 정도의 방향성은 아니었다. 글의 골조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었고.

어쨌거나 뭐 재밌는 소설 없나~ 찾는 사람에게 무난히 추천해줄 수 있을 만한 명작이다.
워낙 유명한 덕에 얼마 전에는 웹툰화도 된 참이니, 어지간히 장르 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이미 완독했겠지만서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