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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추천

[영화] 조커(JOKER) - 리뷰/ 후기

by 낙낙-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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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플렉(JOKER)

내 인생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을 만한 명작 오브 명작, 조커다.
당시 늦은 저녁 혼자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복잡한 심경으로 집에 귀가했던 기억이 난다.

조커에 나오는 주인공, 아서 플렉은 참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사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남들에게 선보이며 팔아야 할 그 '웃음'이란 요소가 곧 본인의 약점이다.
병명은 '병리적 웃음 유발',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작적으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병이란다.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실존하는 병이라는데... 
아서 플렉이 결정적인 내면의 변화를 겪어야 했던 원인도 다 이 약점이 계기였다.
심지어 몇 번이고 이 약점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한다는 점이 몹시도 안타까운 요소다.
이건 정말 너무 절묘한 캐릭터의 특징과 약점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동정심을 자아내게 한다.
이러한 캐릭터의 설계뿐 아니라, 감독이 여러 촬영 기법을 이용해 분위기에 딱 맞는 연출들을 해낸 점도 포인트.
배우의 뛰어난 연기, 캐릭터의 조형, 뛰어난 연출의 삼박자가 이루어진, 정말 정말 내 마음에 쏙 드는 영화였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를 보고 영향을 받은 몇몇 사람이 난동을 일으켰다고도 하던데. 어떤 마음인지 대충 알 것 같긴 하다.
조커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기득권과 하층민의 갈등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도 벼랑 끝에 서 있는 어떤 누군가에게는, 능히 충동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미 언급했다시피 워낙 비참하게 살아가는 아서에게 매력적인 공감대들을 잘 심어놓은 지라...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적 표현에서부터 연출된 묘사일 뿐, 아서 플렉은 명백한 범죄자라 할 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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