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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11

[소설 / 리뷰] 망겜의 성기사 - 검미성 제목에서 대강 추측할 수 있다시피 게임 시스템이 가미된 현대 판타지다. 이야기의 시작 자체는 어디선가 흔히 봤던 설정을 연상케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현실에 게임 시스템이 생겨나고, 각종 몬스터가 출몰함에 따라 세상도 격변한다. 주인공은 그 배경이 되는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해왔던 한 소방관. 그렇게 성기사로 다시 태어난 전 소방관 주인공이, 엉망으로 변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엄밀히 말해 신선하다 할 만한 설정과 소재는 아닌 듯하다. 문피아 연재란을 넘기다 보면 한 페이지에도 수두룩하게 널린 설정이다. 하지만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그 식상하고도 흔한 설정을 빛나게 해주었다. 자칫 요즘 유행에 맞지 않는 선하고 우직한 주인공의 캐릭터성도 그 능력에 힘입어 잘 살아났다. 적잖은 독자들이 암.. 2020. 6. 19.
[소설 / 리뷰] 바바리안 퀘스트 - 백수귀족 양판이 범람하는 웹소설 시장의 오아시스 같은 작가, 백수귀족의 글이다. 전작인 킬 더 드래곤을 매우 재밌게 봐서 이례적으로 필명을 검색해 찾아낸 소설. 양판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작가 따윈 신경 쓰지도 않았던 내게는 꽤 드문 일이었다. 내용은 대충 유릭이라는 서쪽 대륙의 야만인이 오랜 동안 금기시되던 높은 설산을 넘고, 줄곧 세상의 끝이라고만 여겨졌던 그곳에서 새로운 문명을 발견해 여행을 해나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무식하게 강한 힘과 범상치 않은 처세술로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야만인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간다. 웬 용병단의 검투단의 검투사가 되기도 하고, 용병이 되어 왕자의 호위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분열된 서쪽 대륙을 통합한 뒤 자신이 여행한 신대륙으로 쳐들어가기..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