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의 검증된 작가 '고광'의 현대 판타지 소설, '배우로서 살겠다'.
주인공은 나름 성공한 조연 배우로서 풍족한 삶을 사는 이인데, 어느 날 돌연히 고향에 남겨두고 온 부모님이 돌아가심으로써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하는 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 시절로 회귀한 주인공, 이번엔 반드시 어머니를 잘 보필하고 살겠다 다짐하며 새 삶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흔한 회귀물처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 그런 스토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우연한 기회로 다시금 배우의 길을 걷게 되어 아역 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또 주변을 놀라게 하고... 대충 그런 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워낙 필력이 좋은 작가라 무료 연재를 하는 동안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나는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버리고 말았다...
일단 작중 내내 부산 사투리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는데, 이게 읽는 데 상당히 거슬린다.
아는 사람들은 생동감이 있다며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어후... 나로서는 좀 난잡한 느낌이었다.
둘째로 하차한 이유는, 작품 내내 이어지는 듯한 감정 과잉 느낌의 신파극이다.
작중 내 주인공은 전생에서 어머님을 잃고 난 후회로, 현생 어머님을 보며 내내 애틋한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이게 처음 몇 번은 그래, 그래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 공감이 갔었는데...
초반부 내내 몇 번이고 계속해서 울먹이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좀 피곤하다 해야 하나.
뭔 상황 하나하나에서 매번 그런 신파극이 펼쳐지니, 담백한 맛은 없고 너무 축축 처지게 된다.
작가가 '여기서 울어야 합니다, 독자님!' 하고 딱 밑줄을 긋는 듯한 느낌이라면 전달이 될까.
뭐 어쨌든 이런 연유로 유료까지 따라가지는 않고 무료에서 하차하게 된 글이다.
그래도 뭐 확실히 글솜씨 하나는 탁월한 편이라서 인기가 식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나처럼 호불호가 확 갈리지 않고, 현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에겐 즐거운 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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